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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봉계리 38유적(漆谷 鳳溪里 38遺蹟)Ⅰ·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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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적 명칠곡 봉계리 골프장조성사업부지내(제Ⅰ구역)내 유적 문화재청 허가번호제2006-460호
유적위치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38번지 일원 발굴유형시굴, 정밀발굴
조사기간2007.10.31. ~ 2008.4.11.
조사면적24,106㎡
유적종류생산, 생활, 분묘 유    형청자가마, 주거지, 수혈, 구, 주혈, 토광묘, 옹관묘
시    대고려~조선
내    용

  칠곡 봉계리 38유적은 조사 여건상 2개의 구역으로 구분되었는데 우리 연구원에서는 제Ⅰ구역,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Ⅱ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제Ⅰ구역에 대한 발구조사 결과, 고려시대의 청자가마를 비롯하여 주거지3기, 수혈 27기, 토광묘 20기, 구와 조선시대의 옹관묘 등 57기의 유구에서 1,42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 의해 조사된 제Ⅱ구역에서는 조선시대의 기와가마 1기를 비롯하여 근세로 추정되는 옹기가마 4기와 이와 관련 폐기장 및 건물지군, 옹관묘 13기, 토광묘 5기 등이 확인되었다.)

 

  봉계리 38유적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청자가마가 조사되었고 가마와 함께 조업집단이 생활 또는 작업하던 주거/공방지 및 관련 수혈들이 함께 확인되어 당시 청자생산의 일단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단위생산유적 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거지의 경우 가마를 중심으로 청자를 제작하던 공간(제·2호주거지)과 가마를 구축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제3호 주거지)이 구분되어 있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가마의 구축을 위해 주변을 채토장으로 사용하였고, 본격적으로 가마의 조업이 시작되면서 채토에 의해 형성된 수혈과 가마의 구축을 위해 조성되었던 주거지가 폐기 되어지는 조업의 시간 적과정을 밝힐 수 있었다. 이러한 조사성과와 더불어 가마의 구조면에서는 연소실이 최소 4차례에 걸쳐 조업이 이루어졌음이 밝혀졌는데 일반적으로 연소실은 아궁이에서 소성실 방향으로 좁혀지는 것에비해 봉계리청자가마는 2차에서는 늘어났다가 3차에서는 다시 좁혀지고 최후에는 다시 늘어나는 불규칙성을 보이며 1~4차 연소실 모두 불턱을 구비하고 있는 구조이다. 또한 가마의 요벽은 점토와 할석을 함께 사용하여 토석혼축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고려전기 청자가마가 전축요이며, 중기 이후에는 토축요 일색인점을 감안한다면 봉계리가마는 다소 이질적인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마에서 출토된 청자류는 모두 조질청자로 연판문접시, 앵무문발, 철화기법 등이 확인되는 반면 순청자와 해무리굽청자는 한 점도 출토되지 않았다. 이러한 유물의 특징은 기왕의 연구성과에 의하면 12세기 후반 이후로 볼 수 있으나, 1기의 가마가 독립적으로 운용된 지방가마라는 점을 감안하여 가마의 조업시기를 13세기 전반까지 넓게 설정하였다. 이러한 상대편년은 과학적 분석연대와 부합되고 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인 성과이다. 또한 봉계리산 청자가 칠곡지역의 일원에서 확인되고 있어 당시 칠곡지역 청자의 수급관계 및 소비지의 일단을 밝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