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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V (高靈 池山洞 大加耶古墳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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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적 명고령 지산동 고분군 산책로 경관조명설치부지 내 유적 문화재청 허가번호제2022-1226호
유적위치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23-1번지 일원 발굴유형시굴, 정밀
조사기간22.08.22. ~ 23.01.16.
조사면적시굴 : 364.8㎡, 정밀 : 427㎡
유적종류분묘, 생활, 기타 유    형1구역 : 삼국 석곽묘18(20), 석실묘 2, 조선 건물지2, 토광묘 3, 시대미상 주혈1공 2구역 : 삼국 석곽묘 7, 석실묘1, 고려 석곽묘 3, 시대미상 계체석
시    대삼국, 고려, 조선
내    용

  고령 지산동 대가야고분군V에 대한 발굴조사는 지산동 고분군의 산책로 경관조명설치에 앞서 혹시라도 훼손될 수 있는 매장유산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사업의 전행방향과 유적의 보존․보호대책 수립과 고고학적 학술자료를 확보하는데 목적을 두고 실시하였다.

  발굴조사결과, 삽국시대 대가야 석곽묘 21(22)기, 신라 석곽묘 4(5)기와 석실묘 3기, 고려시대 석곽묘 3기, 조선시대 건물지 2기․주거지 1기․토광묘 3기, 시대미상 주혈 1공․계체석 1기 등 총 39(41)기의 유구와 토도류, 금속류, 옥석류 등 관련유물이 출토되었다.

  대가야 분묘는 21기가 조사되었다. 판석조와 할석조, 판석+할석조 석곽묘로 모두 수혈식이다. 주축방향은 등고선과 평행하며, 평면형태는 (세)장방형이다. 유물은 양단부장된 것이 다수이며, 유물부장대를 마련하거나, 격벽을 이용하여 유물부장칸을 따로 마련한 것도 확인되었다. 대체로 기존 지산동 고분군 일대에서 조사된 양상과 동일하며 중 ․대형분들 사이에 조성된 소형분들이다. 축조시기는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전엽으로 편년된다.

  신라 분묘는 석곽묘 4기와 석실묘 3기가 조사되었다. 석곽묘 일부와 석실묘는 횡구식으로 주축방향은 등고선과 평행하고, 평면형태는 장방형이다. 시상은 모두 할석을 사용하여 조성하였고 1차례 이상 추가장이 이루어진 것도 보인다. 대가야 멸망 이후에 조성된 무덤들로 횡구식 석곽묘에는 신라토기를 부장하였고, 석실묘의 경우 기존 대가야시대 석곽묘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조성된 특징을 보인다. 조성시기 는 6세기 중․후엽 이후로 편년된다.

  이번 조사는 좁고 긴 산책로라는 조사법위의 한계를 보인다. 그러나 대가야의 왕도 내 최고지배층의 분묘들 사이에 조성된 소형 분묘들의 분포정황과 구조 및 축조추이를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더불어 소형묘의 입지와 축조재료에 따른 묘제 구조, 순장양상 등이 확인되고, 출토유물 중 투구나 대도 등을 통해 피장자의 신분을 추론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대가야 멸망 직후 신라계 석실 또는 신라유물이 부장되는 무덤을 조성하면서 선대 대가야 석곽들을 의도적으로 파괴하고 부장유물까지 치워버리는 양상도 다수 확인되었다. 이 자료들은 신라가 대가야를 점령한 후 그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의도적인 행위들로써 당시의 시대적․정치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분들에서 보이는 다양한 양상들은 바로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의 위상과 그 사회구조를 설명하는데 또 다른 적극적인 자료이며, 향후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