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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노은리 청자생산유적(聞慶 魯隱里 靑磁生産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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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적 명문경 노은리(463번지 일원) 태양광시설부지 내 유적 문화재청 허가번호제2021-0516호
유적위치정밀발굴 발굴유형정밀발굴
조사기간2021.04.12. ~ 2021.06.07.
조사면적3,820㎡
유적종류생산, 생활 유    형고려시대 청자가마, 폐기장,공방지, 주거지,아궁이, 수혈, 시대미상 탄요, 집석, 노지, 수혈, 주혈군
시    대고려 시대미상
내    용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의 청자가마와 폐기장·공방지·주거지·수혈, 시대미상 목탄요·집석·부석·노지 등의 유구와 토도류, 옥석류 등 관련유물이 출토되었다.

청자가마의 경우 대부분 유실되고 극히 일부만 유존한 관계로 전체구조를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보수흔적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최소 1차례 이상 보수하여 사용하였던 것으로 판단되며, 바닥과 벽체 등의 환원·소결상태 그리고 넓게 형성된 폐기장 등으로 보아 일정규모의 생산활동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폐기장 등에서 출토한 조업폐기물인 청자와 도침 등 8,000여 점에 달하는 유물 개체가 확인되었다. 청자 생산유적인 만큼, 거의 소성불량품으로 동일기종이 많고 상당수는 구체적인 기형을 알 수 없는 편이나 저부들이었다. 따라서 전체 유물에 대해서는 기종·개체별 생산량을 산출하는 기초자료로 이용하되, 그 중 기종과 형식을 대표하고 유적의 특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토도류 360점 옥석류 2점, 금속류 1점 등 총 363점을 선별하여 보고하였다.

주요 기종은 발, 접시이고 이 밖에 잔, 병, 장고, 벼루 등도 소량 출토하였으나, 거의 소성불량품으로 편으로 출토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에서 백화를 이용하여 당초문을 장식한 장고의 경우, 고려시대 청자생산유적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의미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유적에서 출토된 청자류의 특성으로 보아 대체로 12~13세기경인 고려시대 중기에 조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비록 그 유존상태는 양호하지 않으나 청자가마와 공방시설,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고려시대 중기에 해당하는 일정규모의 청자생산유적을 확인하였다. 노은리 유적은 문경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청자생산유적으로, 가마와 함께 조업집단의 생활 또는 작업하던 공방지 및 관련 수혈들이 확인되어 당시 청자생산의 일단을 보여주는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적이 위치한 천주산 일대에는 청자 및 백자를 생산한 가마유적이 비교적 넓게 산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을 포함한 이 일대는 화강암 풍화토 지반의 크고 작은 골짜기를 낀 깊은 산지로 이루어졌고, 동쪽으로 금천이 흐른다. 이러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수량이 풍부하고, 소성에 필요한 땔감을 주변구릉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자기의 제작과 소성에 필요한 재료 및 원료의 조달에 양호한 입지적 특징을 갖추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구역은 기존에 알려진 노루미청자요지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그 생산유적의 일부만 확인되었지만, 당시 천주산 자락을 비롯한 문경지역의 청자생산과 공급 및 그 특징 등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