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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상리539-1유적(達城 上里539-1遺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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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적 명대구 현풍초등학교 다목적교실 증축공사부지내 유적 문화재청 허가번호제2010-0038호
유적위치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상리 539-1번지 일원 발굴유형
조사기간2010.02.03. ~ 2010.02.03.
조사면적500㎡
유적종류생활 유    형수혈, 노지, 주혈
시    대조선
내    용

  유적에서 확인된 수혈의 경우 그 내부에 대소형의 천석들이 무질서하게 채워져 있었는데, 정연한 배치상을 보이지 않고 백자편, 기와편 등의 유물편과 함께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수혈의 폐기과정 또는 폐기 후 어느 시점에 채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에서는 현 지표면에서 약 1.5m 아래까지 유구의 기반층인 황갈색점토 및 풍화암반알갱이가 다량 포함된 (암)갈색점토층이 형성되어 있고, 그 아래로는 모래·자갈층이 두텁게 퇴적되어 있다. 이러한 토층내용을 통해 볼 때, 이 일대는 하천의 범람에 의한 하상퇴적층이 형성된 후, 어느 시점부터 구릉의 사면에서 유실되어 온 토사물이 지속적으로 쌓여 선상지 퇴적층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층에서 조선시대 유구들이 확인되었다.

  유적을 포함하는 현풍면 일대의 지형을 살펴보면 대체로 북고남저의 지세를 보이는데, 유적을 포함하는 학교부지(1910년 개교)는 학교 건물과 운동장 및 강당(1967년 신축) 건물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형질변경과 함께 전체적으로 평탄화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진 기존 강당부지도 일반 가옥과 기존 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유구와 지형이 훼손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고문헌과 고지도, 주민들의 전언 등을 통해 볼 때 현재 현풍면사무소 부지가 현풍현의 동헌지(衙舍)가 있었던 곳일 가능성이 높으며 현풍초등학교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관아 및 관련 부속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 유적 역시 이러한 관아와 관련된 부속건물이 있었던 지점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관아 또는 그 부속건물과 관련된 유구들은 확인되지 않았고 동시대의 생활유적으로 판단되는 유구가 일부 확인되었다.


  본 유적은 조사면적이 협소하고, 이곳이 최근까지 학교 강당지와 그 이전 민가터 등으로 사용된 탓으로 유구와 지형의 훼손이 심한 관계로 유적의 명확한 성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유적의 주변으로 조선시대 현풍현 치소지와 관련한 유적들이 유존할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유적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양식으로 추정되는 석탑 부재인 옥개석이 교란구덩이에서 편으로 출토되었을 뿐 이와 관련한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일대에 홍문사로 전해지는 절터가 있었고 현풍초등학교 교정에 이와 관련된 석탑 부재들이 전시되어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적을 포함하는 이 일대에는 통일신라~고려시대의 절터가 유존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