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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구 3기, 통일신라시대 구 1기, 주거지 2기, 시대미상 수혈 1기, 주혈 19공 등 총 26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유물은 청동기시대 무문토기저부편, 적색마연토기편, 석도와 통일신라시대 기와편,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청동기시대 구는 그 방향이 북동-남서, 남북-동서 등 일정하지 않으며 유적이 협소하고 부분적으로 확인되어 서로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제3호 구는 평면형태와 진행방향 등으로 볼 때 진천동 684-27유적에서 조사된 제1호구와 연결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통일신라시대 제1호 구는 2m 정도의 일정한 폭을 가지고 너비에 비해 깊이가 얕고 바닥면이 제법 편평하면서 소형의 천·할석들이 깔려있는 양상이 특징이다. 비록 바닥면에서 수레바퀴 흔적 등 마차 등이 지나간 흔적이나 측구 같은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당시의 小路와 같은 기능을 하였던 유구일 가능성이 있다.

주거지는 2기가 확인되었는데 잔존상태가 양호한 편은 아니나 방형의 평면형태에 부뚜막과 쪽구들을 갖춘 구조로 파악된다. 내부에서 점열문이 시문된 완편, 선조 문기와편 등이 확인되는 점으로 보아 대체로 그 시기는 8~9세기대로보 이며 월 배지역에서 확인된 타유적 동시기의 주거지와 비교했을 때 구조와 내용면에서 대동소이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이 주거지는 통일신라시대 화원현의 주변부에 분포하였던 단위취락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