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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이 입지한 곳은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분포하는 해발 90m 내외의 나지막한 구릉이 끝나고 서쪽으로 아주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진 해발 36~39m 일대의 충적지에 해당한다.

발굴조사 결과, 삼국~통일신라시대 구 1기, 도로유구 1기, 수혈 3기, 주혈 3기, 시대미상 수혈 7기, 야외노지 1기, 주혈 22 등 총 38기의 유구가 조사되었고, 인화문토기편 등 대체로 편으로 토도류 26점이 출토되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인접한 대구 불로동 고분군의 서편 충적지에 해당하는 넓은 범위에 걸쳐 당시의 취락이 유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불로동 고분군에 묻힌 사람들의 주요 생활터전이 이 일대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였다. 향후 불로동 고분군 집단의 문화상을 연구하고 복원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