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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임천리 산90-34유적에 대한 조사결과, 고려시대 석곽묘 1기, 조선시대 토광묘 21기, 시대미상 수혈 1기 등 총 23기의 유구가 확인되었고, 유물은 토도류, 옥석류, 금속류 등 107건 109점이 출토되었다.

고려시대 석곽묘는 매장시설의 장축방향이 등고선 방향과 직교하고 판상 할석을 이용해 하단은 와수적하고 그 위로 평적한 할석조이다. 내부에서 출토된 토기병을 비롯하여 청동완, 청동숟가락 등으로 보아 묘의 조성시기는 11세기로 추정되었다.

조선시대 토광묘는 조사범위에 고르게 분포하며, 묘광의 규모는 당시의 일반적인 양상이나 2m 내외의 깊은 것도 있었다. 매장시설의 장축방향은 등고선 방향과 직교하였다. 피장자를 안치할 때 목관을 사용하거나 직장한 것, 일부는 소위 탄묘로 분류되며, 일부 묘에는 동·서장벽에 소형의 벽감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청동시저, 철제가위, 판상철기, 철착, 관정 등 금속제품과 함께 백자접시·완·양이부잔·고족배·병 등이 출토되었고, 백자류의 속성과 특징으로 볼 때 묘의 조성시기는 15~16세기 이후로 추정되었다.